코인베이스에서 대규모 이더리움(ETH) 출금이 발생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최근 생성된 지갑 주소 ‘0x98E’가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에서 총 1만 1,370 ETH를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출 당시 이더리움 평균 가격은 3,811달러(약 5억 2,971만 원)로, 금액 기준으로는 약 4,330만 달러(약 601억 2,700만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지갑은 출금 이후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약 40만 달러(약 5억 5,600만 원)의 평가차익을 실현했다. 아캄은 이 움직임에 대해 “고래들이 이더리움 매집에 나선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실시간 주목할 만한 지표로 평가했다.
중앙 거래소에서의 대규모 출금은 일반적으로 ‘매도’보다 ‘보유’를 의미하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강세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요소다. 특히 기관 투자 전용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통한 출금이라는 점은, 단순한 개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아닌 기관급 자금의 유입 가능성 또한 시사한다.
이러한 대규모 출금과 더불어 파생상품 시장의 데이터도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오픈이자(Open Interest) 점유율이 40%를 상회하여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BTC) 대비 이더리움에 대한 투기적 관심이 명확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이더리움은 3,836달러(약 5억 3,320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은 단기적으로 4,000달러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Ali)는 “진정한 상승 돌파는 4,100달러(약 5억 7,000만 원) 이상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강세론을 제기했다.
시장 내 주요 거래소에서 관측되는 고래 지갑의 움직임과 파생상품 지표는 이더리움이 높은 기관 수요와 강한 보유 신호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상승세에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온체인 데이터와 파생지표 신호는 향후 ETH 가격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