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가 최근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43달러(약 5만 9,770원)를 지지선으로 유지하며 상승세 속 ‘상승 채널’을 견고하게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 고래 투자자가 HYPE에서 대규모 이익을 실현하고 이더리움(ETH)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등 큰 자금 흐름이 감지되면서 향후 추가 반등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기준, 하이퍼리퀴드는 44달러(약 6만 1,160원)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동안 2%, 주간으로는 4% 상승했다. 특히 4월부터 이어진 완만한 상승 추세선 안에서 고점과 저점을 차례로 높여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 하단 추세선에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매수 심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안긴 셈이다.
기술적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스토캐스틱 RSI는 매도세 과열 구간인 20 이하에 진입해 19.83과 17.51을 기록 중이다. 이는 단기 가격 반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일부 투자자들은 조만간 회복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 RSI 선 간의 골든크로스는 발생하지 않아 관망세 또한 동시에 감돈다.
거래 흐름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한 대형 지갑이 최근 HYPE 포지션을 정리하며 약 1,360만 달러(약 189억 800만 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이어 이 자금을 3,322 ETH(약 1,284만 달러, 약 178억 5,760만 원)로 재배분했는데, 이는 HYPE에서 ETH로의 투심 이동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임스 윈은 같은 플랫폼에서 무리한 레버리지 거래로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퍼리퀴드는 거래소 차원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만 약 6,480억 달러(약 902조 7,200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누적 거래량이 1.57조 달러(약 2천 1조 2,30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강력한 수치는 현재 영구계약형 탈중앙화 거래소(Perp DEX) 시장의 6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최근 API 문제로 인해 소수 사용자에게 거래 오류가 발생한 점도 있었다. 하이퍼리퀴드 측은 보안 침해가 아닌 트래픽 급증에 따른 일시적 문제라며,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HYPE는 43달러선과 9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받고 있으며, 하방으로는 42달러, 36달러, 32.5달러 구간이 추가 지지선으로 거론된다. 반대로 저항선은 44.31달러를 시작으로 45달러(21일선), 46.28달러, 그리고 직전 고점인 50달러(약 6만 9,500원) 수준까지 열려 있다.
향후 며칠 간 HYPE가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면서 재차 돌파 시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과매도 신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래 자금 흐름과 거래소 펀더멘털의 조합이 가격 반등을 자극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