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7월에 사상 최대 월간 순유입액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다. ETF 추적 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총 54억 3,000만 달러(약 7조 5,477억 원)로,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월간 순유입 규모다.
이번 7월 유입액은 전월인 6월의 순유입액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6,124억 원) 대비 무려 369% 늘어난 수치다. 이는 5월의 5억 6,400만 달러(약 7,850억 원), 4월의 6,625만 달러(약 921억 원)를 압도하며, 3월 기록했던 순유출 4억 300만 달러(약 5,597억 원)와도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누적 순유입 규모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전체 이더리움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96억 4,000만 달러(약 13조 3,916억 원)로, 6월 대비 129% 증가했다. 전체 순자산 규모는 215억 2,000만 달러(약 29조 9,028억 원)로, 지난달 103억 2,000만 달러(약 14조 3,508억 원)보다 108% 확대됐다.
이 같은 급증세는 이더리움 ETF가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ETF는 같은 기간 60억 2,000만 달러(약 8조 3,678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해 전월 46억 달러(약 6조 3,940억 원) 대비 30% 증가했으며, 이더리움 ETF의 기세가 이를 바짝 추격하는 흐름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이 같은 급격한 자금 유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이후 가속화된 크립토 규제 완화 기대감과 맞물려 시장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기관 및 리테일 투자자들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향후 ETF 시장 내에서 이더리움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