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리플)의 상승 랠리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한 달간 42% 넘는 급등을 기록하며 미 증시 주요 지수보다도 우월한 성과를 낸 XRP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무려 420% 상승했다. 시장에선 이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향후 5개월 내 XRP 가격이 5달러(약 6,950원)를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알트코인 분석가들은 XRP의 기능적 잠재력과 관련 프로젝트들의 확산 속도를 주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알트코인데일리 공동 창립자 아론 아놀드는 XRP를 단순한 통화가 아닌 국제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24년 말 출시된 스테이블코인 RLUSD가 XRP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LUSD는 출시 6개월 만에 시가총액 순위 36위에서 17위로 급등했고,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순유입을 이끌며 6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기업에서도 XRP를 ‘디지털 금고 자산’으로 주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농업기술 기업 네이처스 미라클 홀딩스는 XRP 보유를 위해 약 278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 회사는 Ripple의 국제 결제 기능에 주목하며 XRP를 회계 자산으로 채택한 첫 비금융 상장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리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의 규제 명확화가 이런 전략적 전환을 가능케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XRP에 대한 미 연방정부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최근 워싱턴 D.C.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Ripple Labs에 우호적인 행보로 돌아섰다. SEC의 입장이 뒤바뀌면서 Ripple의 사업 확장이 속도를 내고 있고, 미국 정부는 전략적 디지털 자산 보유 목록에 XRP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공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업 및 개인들도 이제 연방주택대출 신청 시 XRP를 보유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
Ripple 측의 기술적 성과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Ripple은 블록 전체 확정 없이도 신뢰 기반으로 즉시 정산이 가능한 국제 결제 시스템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전통적인 국제 결제망 SWIFT를 대체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RippleNet의 유럽 확장 계획도 가시화되면서 XRP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서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BTC)의 강세장이 XRP에 미치는 낙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15만~20만 달러(약 2억 850만~2억 7,800만 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와 같은 흐름은 XRP 가격을 5달러 수준으로 이끄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이 이전과 같은 50% 이상 상승세를 보일 경우, XRP는 최대 19달러(약 2만 6,400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예측도 있다.
이처럼 XRP는 기술, 정책, 거시 경제 흐름이라는 세 축에서 동시에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향후 5개월 간 XRP가 5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단순한 기대가 아닌 데이터 기반의 현실적인 예측으로 다가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