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주말 급락한 이후 약세 흐름에서 부분적으로 회복됐지만, 리플(XRP)을 포함한 다수의 알트코인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투자자 심리를 뒤흔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긴장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이 불안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 초 약 1억 6,680만 원(약 120,000달러) 선까지 반등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다시 하락 전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부과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토요일에는 1억 5,568만 원(약 112,0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최근 3주 사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약 2,260조 원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처럼 주요 관심이 비트코인의 움직임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리플(XRP)은 강했던 지지선인 4,170원(약 3달러)을 이탈하며 하루 만에 4%가량 하락했다. 현재는 4,030원(약 2.9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화된 모습이다. 이더리움(ETH) 역시 485만 원(약 3,500달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으며,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도 각각 1% 내외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반의 시가총액은 목요일 이후 약 347조 5,000억 원(약 25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며 5,212조 5,000억 원(약 3.75조 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기술 조정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변동성 확대를 시사한다. 파이코인(PI)은 전일 기록한 역대 최저가를 바닥 삼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500원 초반대(약 0.36달러) 수준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촉발한 긴장,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 내 매도세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단기 투자자들에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 같은 변동성 속에서는 명확한 추세 전환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보수적인 운용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