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캐릭터로 유명한 밈코인 페페(PEPE)가 최근 가격 반등과 함께 주요 저항 구간에 재진입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주까지 6일 연속 하락했던 PEPE는 2조 5,300억 개에 달하는 대규모 토큰 이동을 동반한 매수세 유입으로 가격에서 소수점 뒤 0 하나를 제거하며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
PEPE는 지난 7월 21일 고점인 0.00001475달러에서 하락을 시작, 7월 28일에는 0.00001315달러에서 다시 하락하며 8월 3일 0.00000986달러까지 떨어졌다. 해당 구간에서 과매도 신호가 포착됐고, 이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되며 현재는 0.0000106달러(약 1.5원)까지 반등한 상황이다. 이는 1.54% 하루 상승률을 기록한 수치다.
이번 반등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거래소 외부에서 발생한 고액 토큰 이동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24시간 기준으로 2조 5,300억 PEPE(약 367억 원)가 대형 지갑들 사이에서 이동했다. 이는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상 규모의 거래로 계산되는 대량 이체(Large Transaction) 카테고리에 속한다. 이러한 고액 자금 이동은 보통 고래 투자자의 포지션 변경을 의미하며, 시장 심리가 전환점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PEPE가 직면한 주요 저항선은 0.000011~0.000013달러 구간이다. 과거 이 가격대에서는 약 8,268억 PEPE가 5만 8,610개 지갑에서 평균 0.000012달러에 매수된 바 있어, 잠재적 매도 압박이 사전에 존재하는 구간이다. 반면 강력한 지지선은 0.000008~0.000010달러 범위로 분석된다. 이 구간에서는 4,735억 PEPE가 5만 8,070개 지갑에 분포돼 있으며 평균 단가는 0.000009달러다.
PEPE는 현재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상향 돌파했으며, 이는 단기적인 가격 회복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다시 0.000010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다시 0이 추가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어 하락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가격 흐름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셈이다.
PEPE는 올해 하반기 들어 고래의 움직임과 밈코인 투자 트렌드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안정세를 보이지 않는 한, 고래의 대규모 트랜잭션은 단기 상승 또는 하락의 시그널로 기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 흐름과 온체인 데이터 모두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