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레이더가 밈코인 ‘트롤(TROLL)’에 투자해 단 3개월 만에 지갑 잔고를 약 3억 4,472만 원(22,800달러)에서 약 34억 4,720만 원(248만 달러)까지 키우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투자 원금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무려 109배에 달한다. 해당 트레이더는 3개월 전 트롤 2,786만 개를 매입하고, 이후 128만 개를 매도해 약 2,252만 원(1만 6,200달러)의 일부 이익을 실현했으며, 현재도 2,657만 개를 보유 중이다.
이번 사례는 트롤(TROLL)이라는 소라나(Solana) 기반의 밈코인에서 발생했다. 트롤은 고유한 ‘트롤링’ 문화를 모티프로 탄생했으며, 내재 가치는 없지만 커뮤니티 참여와 재미 추구를 명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가총액이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넘어선 이 자산은 알트코인 기준 상위 500위 안에 들어가 있다. 특히 지난 7월 5일 이후 가격이 570%나 상승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번 투자 성공 사례는 ‘룩온체인(Lookonchain)’이 포착한 것으로, 밈코인 시장의 가능성과 위험을 동시에 보여준다. 밈코인이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 입증됐지만, 반대로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컨대, 한 투자자는 밈코인으로 약 72억 5,200만 원(520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가, 몇 달 만에 약 4억 6,565만 원(33만 5,000달러) 손실로 전환된 사례도 있다.
밈코인은 본질적으로 고위험 자산이다. 급등기에 유입된 자금으로 급락기에는 손실이 치명적으로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FOMO(좋은 기회를 놓치기 싫은 심리)로 무작정 따라 사기보다는, 스스로 리서치를 거쳐 감내 가능한 자금만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롤과 같은 저시총 밈코인의 급등 사례가 반복되면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트레이더들이 끊임없이 진입하고 있지만, 그만큼 퇴장도 빠르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