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바이누(SHIB) 토큰의 대규모 유입이 포착되면서, 고래 투자자들의 이례적인 매집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기준 703억 4,000만 SHIB 수준이던 고래 유입량은 단 하루 만에 4,255억 4,000만 SHIB로 급증했다. 이는 하루 만에 무려 604%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시장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유입 급등은 시바이누 가격이 0.000012달러 부근에서 가격 방어 움직임을 보이던 시점과 겹쳐, 고래들이 저점에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음에도, 해당 기간 동안 시바이누의 가격은 0.000012~0.000013달러 사이의 제한된 범위에서만 움직였다. 8월 4일 기준 가격은 약 0.0000124달러로 나타났다.
인투더블록의 순유입(Net Flow)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요한 변화가 뚜렷하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졌던 지속적인 순유출 흐름이 이번 고래 매집으로 반전된 것이다. 고래들이 보유 물량을 늘리는 움직임은 중장기적인 방향성 변화를 암시할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트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0.0000118~0.0000126달러 사이에 강한 지지 구간을 형성한 상태다. 현재의 유입 집중도 이 범위 안에서 발생하고 있어, 0.0000135달러 수준에 위치한 다음 저항 구간에 대한 돌파 시도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저항선은 지난 7월 지역 지지선을 무너뜨린 이후 주요 가격 분기점으로 인식되어 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추세 반전이라 단정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고래들의 매집이 지속된다면 향후 시바이누의 가격 향방에 강한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이를 확실한 상승 신호로 보기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점차 수동적이었던 자금 흐름이 능동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분위기 변화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