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매도 압력이 역사적 수준에 근접하면서, 향후 단기 고점 형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량 데이터를 보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매도세로 기운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전문가들은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오는 9월까지 최대 35%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이번 주 화요일 기준 이더리움의 순 테이커 거래량(Net Taker Volume)은 -4억 1,880만 달러(약 5,82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일간 매도 불균형이며, 마켓 오더 기준으로 순매도된 수량은 약 11만 5,400 ETH에 달한다. 순 테이커 거래량은 매수보다 매도가 많을수록 음수로 표시되며,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격 흐름 역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ETH는 현재 4,000달러(약 5,560만 원) 부근의 주요 저항대를 다시 테스트 중인데,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고점과 유사한 구조다. 당시에도 이 구간 돌파에 실패한 뒤 상당한 하락폭이 이어졌던 전례가 있다.
이러한 기술적 신호와 데이터 기반 매도세는 이더리움이 단기적으로 매수 피로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ETH가 25%에서 최대 35%까지 하락해 주요 추세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경우 가격은 약 2,600달러(약 3,614만 원) 이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전반이 비트코인(BTC) ETF 승인 이후 상승랠리의 되돌림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더리움의 움직임은 투자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코멘트: 최근의 급등세로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만큼, 단기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