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가려져 있던 리플(XRP)이 최근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집계에 따르면, 현재 XRP는 사상 최고가(ATH)에 가장 근접한 내러티브 기반 토큰 상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 시세는 최고가 대비 약 28% 낮은 수준이지만, 이 같은 상승 탄력은 투자심리 회복과 자본 집중의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랭킹은 단순한 가격 지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상승 가능한 ‘이야기’를 지닌 내러티브 토큰이 중심이 되는 시장 국면에서, XRP는 제도권 채택과 규제 명확성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기반으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일부 승소한 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2의 반등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XRP의 흐름은 견고하다. 현재 3.08달러(약 4,281원) 선에서 거래되는 XRP는 3.80달러(약 5,282원)에 달하는 전고점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지만,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면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54 수준으로 중립 영역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가격 돌파를 위한 거래량과 모멘텀의 집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거래량이 폭발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소위 ‘죽은 자산’이 아닌 살아 있는 투자 자산으로서 XRP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기술적 기반 위에 지속적인 정책적 호재 또는 대형 파트너십 뉴스가 더해질 경우, 전고점 탈환도 시간 문제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XRP의 미래는 단순한 기대가 아닌, 이야기와 데이터, 환경 삼박자의 유기적 연결 속에서 결정될 것이다. 그 중심에 제대로 자리한 XRP는, 여전히 시장의 기회를 꿈꾸는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후보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