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기술적 지표와 과거 가격 움직임을 토대로 XRP가 수개월 내 최대 25달러(약 3만 4,75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XRP는 3.3달러(약 4,587만 원)선을 돌파하며 몇 주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반등세를 실현했다. 불과 수일 전까지만 해도 2.8달러(약 3,892만 원) 이하로 주저앉아 차트상 주요 지지선을 상실한 상태였으나, 시장 전반의 회복과 규제 이슈의 진정 등으로 다시 상승 궤도에 올라탔다. 현재 XRP는 지난 한 주간 11% 상승했으며, 최근 한 달간 누적으로 보면 약 40% 넘게 급등했다. 현재 사상 최고가였던 3.65달러(약 5,074만 원) 대비 불과 9%가 모자란 수준이다.
이번 반등의 핵심 촉매로는 MVRV 골든크로스가 지목된다. 이는 시장가 대비 실현가(MVRV) 차트 상에서 이동 평균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교차할 때 나타나는 신호로, 과거에도 XRP 가격 급등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크립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전 두 번의 골든크로스 발생 후 XRP가 각각 630% 및 54%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작년 말 XRP는 이 신호 이후 몇 달 사이 0.5달러(약 695만 원)에서 3.4달러(약 4,726만 원)까지 폭발적으로 치솟은 바 있다.
이와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XRP는 향후 수개월 내 25달러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 보수적인 시나리오라도 5달러(약 6,950만 원)를 넘는 수준으로 신규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물론 모든 기술지표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참고일 뿐이며, 향후 실제 흐름과 다를 수 있다.
리플 커뮤니티 내에서는 보다 강력한 상승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XRP 지지자 존 스콰이어(John Squire)는 최근 XRP가 6배 이상 뛸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XRP 시총이 1조 달러(약 1,39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약 278조 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낙관적인 계산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환경이며, XRP는 과거 다수의 강세장을 경험한 만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향후 시장 흐름과 글로벌 규제 환경, 리플의 기술 진전 등이 맞물릴 경우, 또다시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