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초기 채택자이자 맥시멀리스트로 잘 알려진 샘슨 모우(Samson Mow)는 이제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는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가격 발견 단계로 진입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경우, 다른 하나는 시세가 잠시 멈춘 뒤 대체 코인(알트코인) 강세장이 도래하는 흐름이다.
트레이딩 플랫폼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은 4일 새벽 124,500달러(약 1억 7,301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하루만 3.5% 상승하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4조 2,600억 달러(약 5,921조 4,0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이 보여준 이같은 강세는 시장 전반에 강한 모멘텀을 불어넣고 있다.
모우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비트코인이 ‘고질라 급’ 급등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며 알트코인들이 30~40%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일시적인 알트코인 광풍이 정점을 찍으며 매도세를 촉발해 ‘가방 보유자의 딜레마’가 균형을 잃고, 결국 비트코인이 잠깐 눌렸다가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더리움(ETH)에 대한 비판도 거듭했다.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이더리움의 가치가 4,600,000 BTC가 될 수는 없다”며, “이건 반드시 조정이 와야만 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ETH의 시장가치 상승을 두고 ‘비합리적 과열’이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샘슨 모우의 발언은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시장 분석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알트코인 시즌의 도래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장의 등락보다는 중장기 흐름에서 비트코인의 입지를 가늠하려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