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시간 만에 31억 달러 매도…고점 매도 후 급락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하루 새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급격한 변동성 양상을 보이며, 대형 매도세가 거래소 전반에서 포착됐다. 8월 14일 기준, 비트코인의 매도 체결 물량(Taker Sell Volume)이 단 1시간 만에 31억 3,000만 달러(약 4조 3,407억 원)를 찍으며 전례 없는 규모의 매도 압력을 보여줬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12만 4,210달러(약 1억 7,260만 원)의 일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이후 가격 흐름이 급변하면서 11만 7,698달러(약 1억 6,349만 원)까지 급락했다.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시간대 비트코인의 체결 매도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투자자 심리는 명확한 반전 신호 없이 하루 만에 급격히 냉각되었으며, 일시적인 ‘이익 실현’이 폭증하면서 동시다발적 매도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현상은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24시간 동안 29.6% 증가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도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동시 참여로 나타난 ‘전형적인 고점 매도’ 시도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 급락은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장에서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포지션 정리에 나섰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현재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7,968달러(약 1억 6,380만 원)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급락세가 일단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향후비트코인 상승세 재개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의 호조와 더불어 비트코인의 다음 반등을 점치는 분위기지만, 단기적으로는 판매 심리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이번 하락이 다시금 매수세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가 도달 시점은 예상보다 더 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1시간 내 대규모 매도는 흔치 않은 흐름으로, 향후 시장의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예의주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