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급락…美 인플레 지표에 12만 달러 돌파 하루 만에 후퇴

서지우 기자

2025.08.15 (금) 03:19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돌파 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급락하며 11만 7,400달러까지 후퇴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알트코인 일부는 단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 급락…美 인플레 지표에 12만 달러 돌파 하루 만에 후퇴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인 12만 3,400달러(약 1억 7,139만 원)를 찍은 뒤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되며 11만 7,400달러(약 1억 6,306만 원)까지 밀려났다. 이 급락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직후 발생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시장을 압박하면서 주요 매수세가 빠르게 이탈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PPI 발표 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급격한 변화가 생겼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기존 99.8%에서 90.5%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성을 다시 반영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한때 200일 이평선을 강하게 뚫으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기술적 더블탑(double top) 신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 시장이 일제히 위축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조정 이후 몇몇 알트코인들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단기 하락 구간이 알트코인에 일시적 상승 여지를 제공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체인링크(LINK), 니어프로토콜(NEAR) 등이 한 때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거래소에서는 알트코인 거래량 비중이 다시금 회복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시절과 비교해 바이든 정부의 경기 대응 방식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매크로 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한층 예민해진 모습이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하이에크 크립토(Hayek Crypto)는 “비트코인이 재차 12만 달러 초반대를 회복하려면 금리 인하 신호와 함께 기술적인 지지선 안착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정은 단순한 눌림목일 수도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여전히 시장 전반을 흔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디커플링 구간이 다시 펼쳐질 가능성 역시 점쳐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각 종목별 리스크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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