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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국 나스닥 '블록버스터' 상장…해외 기업들, 미국 진출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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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해외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 검토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상장 첫날 13% 상승을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SK하이닉스, 미국 나스닥 '블록버스터' 상장…해외 기업들, 미국 진출 재점화 /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미국 나스닥 '블록버스터' 상장…해외 기업들, 미국 진출 재점화 /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해외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 검토도 한층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나스닥의 넬슨 그리그즈 사장은 2026년 7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의 상장을 이른바 블록버스터 사례로 평가하며,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금융시장에서 기업공개나 주식예탁증서 판매를 다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예탁증서(ADR)는 이미 자국이나 다른 시장에 상장한 외국 기업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으로, 미국 자본시장에 비교적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로 여겨진다.

그리그즈 사장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 해외 기업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그는 올해 자금조달 규모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4곳이 해외 기업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들 기업이 미국 시장을 택한 이유는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상장 장소를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처럼 글로벌 투자자 관심이 큰 산업일수록 미국 시장의 유동성(자금이 몰리는 정도)과 평가 체계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시가총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이번 상장은 수치로도 강한 흥행을 보여줬다. 회사는 ADR 공모를 통해 총 265억700만달러, 우리 돈 약 40조원을 조달해 ADR 방식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는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고,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로 정해졌다. 상장 첫날 거래는 공모가보다 13% 오른 168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가 이를 두고 대박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시장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 주관사인 제이피모간이 가격을 무리하지 않게 설정해 상장 후 상승 여력을 남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그리그즈 사장은 기업들이 통상 시장 상황을 보며 다시 자금조달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SK하이닉스 역시 전통적인 기업공개 구조보다는 추가 ADR 발행을 통해 후속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예탁증서 관련 서류(F-6)에서 공모 물량의 10배 수준인 17억8천만주의 ADR 물량을 등록한 바 있다. 이는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을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에 맡기고 필요할 때 ADR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를 미리 마련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례는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성과를 넘어, 미국 증시가 여전히 글로벌 기업에 가장 큰 자금시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술주와 인공지능 관련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형 해외 기업들이 미국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와 자금 확보를 동시에 노릴 유인은 더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아시아와 유럽 주요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입 논의를 자극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쏠림 현상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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