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자체 결제 수단의 사용 범위를 외부 가맹점으로 넓히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쿠팡은 10일 새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를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쿠팡페이는 쿠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자사 서비스 안에서만 쓸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전국의 온라인·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체크카드, 충전금 등을 연동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일반 소비자가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처럼 폭넓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번 조치는 쿠팡이 전자상거래를 넘어 결제 인프라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간편결제는 단순히 결제를 편하게 해주는 기능을 넘어, 이용자를 플랫폼 안에 오래 머물게 하고 소비 데이터를 축적하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온라인 쇼핑과 배달, 동영상 서비스까지 이미 여러 생활형 서비스를 갖춘 쿠팡으로서는 결제까지 자체 생태계로 묶을 경우 이용자 접점을 더 강화할 수 있다.
쿠팡은 로켓페이에 기존 대규모 결제 처리 경험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결제 흐름을 끊김 없이 운영해온 경험이 있고, 365일 24시간 실시간 이상 결제 모니터링 체계와 즉각적인 장애 대응 역량도 갖췄다고 밝혔다. 기존 쿠팡페이 대신 로켓페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명과 로고도 공개했는데, 이는 사내 결제 수단의 성격을 넘어 독립적인 대외 결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수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쿠팡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간편결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이 폭넓은 이용처와 플랫폼 기반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는데, 쿠팡까지 참전하면 이용자 확보와 가맹점 확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로켓페이의 사용처는 우선 온라인 가맹점부터 시작한 뒤 오프라인 결제로 순차 확대될 예정인데,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대형 플랫폼들이 쇼핑과 콘텐츠, 배달에 이어 결제까지 아우르는 종합 생활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