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시장 심리지수가 '중립'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매수·매도 심리가 팽팽한 가운데, 일부 종목은 극단적인 탐욕 혹은 공포 흐름을 보이며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8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의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51)'을 기록 중이다. 전일 대비 2포인트 상승했지만, 일주일 전 '탐욕(61)'에 비하면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최근 한 달 내내 같은 수준이었던 '탐욕(61)' 지수에서도 다소 하락한 상태다.
이 지수는 디지털 자산 가격과 거래량 등을 반영해 국내 투자자 심리를 '매우 공포'부터 '매우 탐욕'까지 5단계로 나눈다. 투자자 정서 변화와 트레이딩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자산별 심리에서는 '매우 공포' 구간에 진입한 스트라이크(STRIKE)가 11포인트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어 ▲버추얼프로토콜(30) ▲봉크(32) ▲스테픈(35) ▲타이코(35) 등도 낮은 투자 심리를 보였다. 해당 자산들은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동반되며 투자 회피 심리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반면, ▲웨이브(WAVES, 83)와 ▲맨틀(MNT, 80)은 '매우 탐욕' 구간에 들어섰으며, ▲체인링크(LINK, 73) ▲카브(CARV, 64) ▲크레딧코인(CTC, 63) 등은 '탐욕' 단계에서 강한 매수세를 드러냈다. 특히 WAVES와 MNT는 매수 심리 급등이 장중 나타난 종목으로, 강세 흐름이 과열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리미엄 지표에서는 고체인(GO), 옵저버(OBSR), 랠리(RLY)가 해외 시세 대비 각각 100%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며, 업비트 내 과도한 매수 수요를 나타냈다. 또 ▲디지바이트(DGB, +14.29%) ▲오아시스(OAS, +10.00%)도 높은 프리미엄 상태다.
반대로 ▲엔케이엔(NKN, –4.17%) ▲팍스달러(USDP, –3.74%) ▲밸런스(EPT, –3.62%) 등은 글로벌 시장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역프리미엄' 현상을 보였다.
시장 심리지수가 '중립' 구간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산별 매수·매도 심리에는 다소 극단적인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는 저점 매수 또는 고점 매도 전략이 혼재될 수 있는 시간으로, 종목별 면밀한 진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