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자산운용부 대표 앤서니 바실리(Anthony Bassili)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이후 유망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톱2’를 넘는 차세대 암호화폐가 무엇인지에 대해 뚜렷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실리는 뉴욕에서 열린 ‘더 브리지(The Bridge)’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인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투자자 커뮤니티 내에서는 비트코인을 첫 번째 포트폴리오로 선택해야 한다는 데 아주 명확한 공감대가 있다”며 “그 다음은 비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솔라나(SOL)가 유력한 ‘3위 후보’로 떠올랐지만, 그 이후 어떤 자산이 그 대열에 오를지는 아직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솔라나 이후에는 상당히 큰 공백이 있으며, 그 다음 후보군은 여전히 흐릿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리플(XRP)의 경우 실행력은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네트워크 속도’ — 즉 거래량과 유동성 기여에서 아직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실리는 “4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위치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 블록체인 네트워크나 응용서비스가 실제 시장에 적합한 제품(Product Market Fit)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플이 훌륭한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다 활발한 네트워크 참여와 유동성 생태계에서의 존재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으로 수렴되고 있으며, 그 외 자산들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 형성이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시장 경쟁은 ‘누가 네 번째’가 되느냐를 놓고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