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트리(WisdomTree)의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 윌 펙은 향후 몇 년 안에 다양한 암호화폐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더 브리지’ 콘퍼런스에서 코인텔레그래프와 인터뷰하며 "이것이 차세대 채택 물결 중 하나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펙은 "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이제 비트코인(BTC)에 대해서는 익숙하지만, 그 외 다른 20여 종 암호화폐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다종목으로 구성된 ETF는 개별 토큰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고유 위험’을 줄이면서도 이 시장에 대한 노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에는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폴카닷(DOT), 체인링크(LINK)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존재하지만, 그 특성과 리스크는 각각 다르다.
그는 또 "암호화폐를 하나의 자산군으로 얘기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기술 자체이며, 각 토큰의 수익 동인은 서로 전혀 다르다"며, 투자자들이 ‘기술’로서의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자산이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조화되지만, 본질적인 투자 요소는 모두 다르다고 덧붙였다.
펙의 이같은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비트코인 중심에서 기술 기반 다자산 투자로 관심이 분산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지금은 개별 토큰 선택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분산 투자형 ETF가 더 안정적인 진입 경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