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11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아래로 하락하며 17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개미 투자자들의 심리가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반등에 실패한 이후, 리테일 투자자들은 완전히 태세를 전환해 매우 약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의 소셜미디어 상 투자 심리는 지난 6월 중동 전쟁 우려로 투매가 촉발됐던 당시 이후로 가장 부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공포 확산이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샌티먼트는 이러한 부정적 투자 심리가 오히려 저가 매수자에게는 매력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포가 극대화되고 투자자들이 ‘피의 장세’라 여기는 상황에서 매수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공포 급락장에 매물을 내놓는 경향이 뚜렷해, 오랜 기간 보유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과는 접근 방식에 큰 차이를 보인다.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비트코인을 급하게 처분하는 흐름은, 오히려 시장 지지선이 다져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샌티먼트는 "이 같은 공황성 매도 흐름은 되돌림 반등을 의미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