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지표는 조정 가능성을 시사해, 다소 불안정한 흐름이 예고된다.
23일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약 3% 오른 11만 5,352달러(약 1억 6,01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강세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이지만, 단기 차트에서의 약세 신호가 포착되면서 투자 심리에 불확실성이 번지고 있다.
1시간봉 차트에 따르면 가격은 현재 11만 5,189달러(약 1억 6,026만 원)의 국지적 지지선 부근에 머물고 있다. 만약 이날 중 반등에 실패할 경우, 이 지지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다음 지지 구간인 11만 4,500~11만 5,000달러(약 1억 5,907만~약 1억 6,023만 원)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명확한 방향성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11만 1,919달러(약 1억 5,548만 원)를 상회하며 상승 돌파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이는 사실상 실패한 이탈(fakeout)에 그쳤다. 거래량 역시 낮게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박스권 횡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예상되는 변동 범위는 11만 4,000~11만 8,000달러(약 1억 5,818만~약 1억 6,502만 원) 사이로 좁혀진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체 상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변동성을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따른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을 반영해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향후 정치적 이벤트가 더욱 구체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향후 가격 흐름은 단기 지지선 유지 여부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는 모멘텀 확보에 달렸다.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제한된 구간에서의 거래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조정이 임박했다고 단정하긴 이르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