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매입단가 근접…反등 지지선에서 '분기점' 도달

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단가에 근접하면서,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7.07% 하락하며 조정을 이어간 비트코인은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4,457달러(약 1억 7,302만 원)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지지선 테스트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가 마르툰(Maartunn)은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의 실현 가격인 10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 지점에서 우상향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보유자의 실현 가격은 통상 해당 지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상승 추세 초입에서는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마르툰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110,313달러(약 1억 5,390만 원)인 만큼 해당 지점은 기술적으로 큰 이탈 없는 범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이 수준 아래로 장기간 내려앉을 경우, 매도 압력 증가로 하락세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마르툰은 “지지선 이탈 여부가 향후 회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 거래량이 하루 만에 10.27% 감소하며 775억 7,000만 달러(약 107조 2,373억 원)로 줄어든 점은 투자심리가 여전히 신중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위한 명확한 신호가 아직 부족하다는 시장 판단을 반영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투자자들에게 자산을 정리하고 가격이 75,000달러(약 1억 425만 원)까지 하락할 때까지 대기할 것을 권고했다. 비트코인이 과연 그의 주장대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을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실현 가격 지점이 현재 시장을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점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가격대에서 비트코인의 반등 여부와 거래량 회복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소 혼재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기술적 분석상 이 지점을 둘러싼 움직임은 향후 몇 주간 BTC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