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지난 6주간 반복적으로 200달러(약 27만 8,000원) 상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당 토큰의 상승 여력이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경쟁 프로젝트인 이더리움(ETH)과 BNB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더욱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기대를 거는 포인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다. 동시에 일부 기업들이 솔라나를 준비금 자산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중장기 강세의 단초는 살아 있다는 평가다. 만약 이러한 요소들이 현실화된다면, SOL 가격이 250달러(약 34만 8,000원)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를 위해선 최소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현재 온체인 지표와 파생시장 데이터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의 거래활동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기반 매수 수요가 미약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이를 지지할 만한 체력 기반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ETF 추진 외에도 기관 차원의 추가 유동성 공급 여부, 개발자 활동 등 거시적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지속적인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시장 분위기가 특정 대형 토큰 중심으로 쏠리는 양상이 계속된다면, 솔라나의 단독 부각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솔라나가 다시 200달러대를 확실히 회복하고 돌파하기 위해선, 실질적인 수요 회복과 제도권 편입의 가시화, 그리고 이를 반영한 시장 전반의 긍정적 신호가 동시에 작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