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금보다 약 36% 상승한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 선에 도달하기 위해선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두 개의 대형 고래 주소(whale)의 매도 행위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나카모토(Nakamoto)의 CEO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9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 당장 15만 달러에 도달하지 못한 유일한 이유는 두 명의 대형 고래"라며, "이들이 정리되고 나면 상승 일변도"라고 밝혔다. 베일리는 이어 "한 명은 이미 정리됐고, 다른 한 명도 절반까지 정리됐다"고 덧붙이며, 조만간 시장의 부담이 해소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240달러(약 1억 5,565만 원) 수준으로, 15만 달러는 이보다 약 36% 높은 목표가다. 그는 이 가격대가 시장 수급만 정리되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간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다만, 대형 보유자의 매도 물량이 시장을 억누른다는 시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이슈이기도 하다. 베일리의 발언은 이러한 구조적인 매도 압력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흐름이 다시 박차를 가하려면, 고래들의 물량 정리와 더불어 기관 자금 유입, 미국 대선 정국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발언이 재차 시장에 긍정적 자극을 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