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2.65달러(약 3,684원) 지지선에서 재차 반등 여부를 시험받고 있다. 최근 하락 추세 속에서도 이 수준을 방어하려는 시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온체인 분석가 이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는 XRP가 2.70달러(약 3,753원)에서 기술적 지지 반등을 시도했다고 언급하며, "만약 종가 기준으로 2.65달러를 하회하게 되면,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구간이 무너질 경우, 가격은 각각 2.50달러(약 3,475원), 2.33달러(약 3,239원) 수준까지 밀릴 위험도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이그래그는 XRP가 향후 2.85달러(약 3,962원), 2.95달러(약 4,101원), 그리고 3.13달러(약 4,351원)를 돌파하면 상승 전환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3.40달러(약 4,726원)에 도달하면 사상 최고가 경신 신호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차트에서는 나아가 4.20달러(약 5,838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다만 시장 전체가 낙관적인 분위기만은 아니다. 기술 분석가 스테프는 XRP가 지난해 중반 이후 유지해온 상승 추세선을 하방 이탈한 점에 주목하며,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그는 만일 기존 추세선 위로 회복하지 못할 경우, 가격은 2달러(약 2,780원) 이하 또는 최악의 경우 0.50달러(약 695원)~0.60달러(약 834원) 범위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지표들도 혼재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9주 이동평균선은 3.04달러(약 4,226원)에 위치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21주 이동평균선은 2.57달러(약 3,574원)로 하방 지지선으로 제시된다. 현재 XRP는 2.81달러(약 3,905원) 부근에서 두 수준 사이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술적 분석에서는 ‘스피닝 바텀(Spinning Bottom)’ 패턴이 출현해 상승 반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더해 TD 시퀀셜 지표에서도 연속 매수 시그널이 포착됐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강세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XRP는 이번 주 중 중요한 기술적 갈림길에 서 있다. 2.65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와 주요 저항 돌파 시점이 향후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차트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