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투자로 10조 원 자산 쌓은 마이클 세일러, 블룸버그 억만장자 등극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명칭을 바꾼 전략적 비트코인 투자회사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공식 등재되며 기업가와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비트코인(BTC)에 대한 강력한 신념과 대규모 자금 유치, 눈부신 시세 차익이 순자산 급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 최신 집계에 따르면, 2025년 9월 7일 기준 세일러의 순자산은 약 73억 7,000만 달러(약 10조 2,793억 원)에 달하며, 억만장자 순위 49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만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자산이 증가했고, 최근 한 주간에도 무려 1억 6,700만 달러(약 2,322억 원)가 추가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세일러는 전통 금융권과는 다른 공격적인 암호화폐 투자 철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20년 8월 시작한 비트코인 매수 전략으로 인해 회사 전체 가치가 2022년 말 대비 26배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는 스트래티지를 S&P500 편입 후보군으로 끌어올리는 데도 일조했지만, 규정상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스트래티지의 실적도 이에 못지않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190억 달러(약 26조 4,100억 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 가운데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는 4차례에 걸친 무기한 우선주 발행을 통해 모았다. 그중 25억 달러(약 3조 4,800억 원) 규모의 ‘Stretch’ 자금 유치는 올해 암호화폐 분야 최대 규모의 자금 모집 사례 중 하나로, 시가총액 기준 스트래티지의 위상과 수요를 방증한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636,50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3,765달러다. 이는 총 매입 금액 약 469억 5,000만 달러(약 65조 1,655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비트코인 집중 투자는 단순한 자산 보유를 넘어 회사 정체성과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다.

세일러의 블룸버그 지수 진입은 암호화폐 산업에서 기업인의 입지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는 현재 코인베이스(Coinbase)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아 rm스트롱(234위, 128억 달러/약 17조 7,920억 원), 바이낸스(Binance) 창립자 자오창펑(CZ)(40위, 445억 달러/약 61조 8,050억 원) 등과 함께 암호화폐 기반 자산가 대열에 합류하며, 비트코인 중심의 경영 철학이 어떻게 억만장 자를 탄생시키는지 실제로 증명하고 있다.

이번 순위 진입은 단지 자산의 숫자적 증가를 의미하 지 않는다. 이는 제도권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수 있으며, 세일러와 같은 인물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