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6일 기준 비트코인의 블록 채굴 평균 난이도는 134.7조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8월 중순에 기록된 이전 최고치를 넘는 수치로, 당시 전문가들은 일시적 난이도 하락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한 달 내내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채굴 난이도는 블록 생성 난이도의 지표로, 참가자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계단식으로 상승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더욱 많은 컴퓨팅 파워가 유입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채굴 성능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해시레이트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초당 967억 해시로 감소했다. 이는 8월 4일 기준 사상 최고치인 1조 해시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된 수치다.
업계에선 이러한 해시레이트 감소를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몇몇 주요 채굴 허브의 전력 공급 불안, 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등 거시 변수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 상승은 장기적 관점에서 네트워크 보안 강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채산성이 하락한 소형 채굴 업체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선 향후 채굴자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정리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