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이 사상 최고가인 907달러(약 1억 2,622만 원)를 돌파하며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상승은 2024년 이후 무려 191% 상승한 수치로, 시장의 기대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분석가들은 주요 저항선 돌파를 계기로 1,000달러(약 1억 3,900만 원) 돌파 가능성까지 열렸다고 보고 있다.
BNB의 이번 랠리는 바이낸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디지털 자산 협력 발표 직후 촉진됐다. 현재 가격은 896달러(약 1억 2,464만 원)로 소폭 조정 중이나, 하루 거래량은 18억 달러(약 2조 5,020억 원)를 넘기며 시장의 관심을 입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사이퍼X는 “BNB는 아직도 1,000달러 이상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 목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승세는 단기 흐름에 국한되지 않는다. 분석가 크립토 파텔(Crypto Patel)은 이번 돌파가 2021년 고점 이후 거의 3년 간 유지됐던 하락 추세선을 깬 장기적 전환 시그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NB의 장기적인 가격 목표로 1,217달러(약 1억 6,926만 원)부터 최대 5,455달러(약 7억 5,825만 원)를 제시하며, "큰 상승은 이제 시작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과거 2018년부터 형성된 상승 채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그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변수는 숏 포지션의 청산 가능성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잉글래스에 따르면, BNB 가격이 1,000달러를 넘을 경우 총 1억 5,200만 달러(약 2,112억 원)에 달하는 숏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다. 이는 이른바 ‘쇼트 스퀴즈’로 이어져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롱 포지션의 청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 숏 세력에서 오는 리스크가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BNB는 지난 몇 달간 400달러 부근의 주요 매도 압력대를 소화한 후 위로 돌파했다. 이는 과거 사이클과 유사한 패턴으로, 장기간의 횡보 구간 이후 강한 상승세가 나오는 전형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현재 880달러(약 1억 2,182만 원) 선은 새로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후 움직임에서도 탄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BNB는 단순한 단기 랠리보다, 구조적 상승 국면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눈은 이제 1,000달러 돌파 여부와 그 이후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주요 분석가들은 공통적으로 “조정이 오더라도 상승 구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향후 수년 간 이어질 강세 사이클의 시작점을 목격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