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ADA)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대규모 매도가 최근 2주간 발생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에이다를 대량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이 약 1억 4,000만 개의 에이다를 쏟아내며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도 물량은 달러 환산 기준 약 1억 2,320만 달러, 원화 기준으로는 약 1,713억 원에 달한다.
특히 에이다 가격이 0.80달러(약 1,112원) 선을 돌파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자 고래들은 시장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빠르게 매물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대규모 매도는 시장의 매도압력을 단기적으로 증폭시켜 상승세 지속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이다는 여전히 0.88달러(약 1,223원) 부근에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 대비 1.06% 상승했으며, 최고 0.8941달러(약 1,24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술적 지표로는 상대강도지수(RSI)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어 하락에 대한 저항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반면, 거래량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거래량은 6.76% 줄어든 약 12억 3,000만 달러(약 1조 7,097억 원)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고래들의 매도세가 주춤하지 않으면 현재의 상승 흐름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대규모 매도 후 다시 매집에 들어가는 흐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에이다 커뮤니티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커뮤니티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8.4%가 에이다에 대해 강한 상승 기대감을 표시하며, 향후 1달러(약 1,390원) 돌파를 예측했다. 이러한 확신은 에이다가 시가총액 기준 9위를 기록 중인 트론(TRX)을 제치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에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순환하는 흐름 속에서 에이다는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하고 있다. 다만, 향후 시장의 흐름은 고래의 움직임과 투자심리의 변화에 따라 큰 폭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에이다가 향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고래 투자자들의 재매수 전환과 동시에 신규 투자자의 유입이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