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몇 주간 14만 8,930달러(약 2억 731만 원) 구간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를 연이어 포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매수세가 유입된 바닥 지지선이 견고함을 입증했고, 이제 시장의 이목은 17만 700달러(약 2억 3,943만 원) 선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일일 차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4만 8,930달러(약 2억 731만 원)에서 17만 700달러(약 2억 3,943만 원) 사이 구간에서 명확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과거 바닥 지대인 14만 8,930달러 부근에서의 매수세가 1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넘어서는 상승 흐름을 이끌었고,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핵심 지지 수준을 방어하며 다시금 ‘강세 전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단기 4시간 차트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흐름이 나타난다. 비트코인은 16만 2,930달러(약 2억 2,671만 원) 부근의 직전 고점을 테스트 중이며, 해당 수위 바로 위에는 대규모 매도 압력이 도사리고 있는 유동성 밀집 지역이 형성돼 있다. 현재까지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15만 3,123달러(약 2억 1,148만 원)에서 15만 7,679달러(약 2억 1,914만 원) 구간에서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이른바 ‘수요 결정 구간’이라 불리는 이 대역은 과거 여러 차례 강력한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바 있어, 조정 이후 만약 이 구간이 효과적인 지지대로 작용한다면 전고점 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가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일주일 기준 비트코인 청산 히트맵에는 16만 2,930달러 이상에 숨어 있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 대기 매물층이 확인됐다. 이처럼 정체된 구간 위에 얇고 밀집된 매도 유동성이 형성되면, 시장은 압축된 에너지를 분출하듯 급격한 상승을 동반하며 해당 유동성을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

즉,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통한 체력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되, 전반적인 강세 흐름은 유효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요 유동성 구간과 기술적 지지선에 대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