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1주일간 8%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조정 흐름을 따라갔지만, 주요 지지 구간을 방어하며 반등의 불씨를 되살렸다. 향후 두 자릿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2.71달러(약 3,767원) 지지선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매수세가 강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3.60달러(약 5,004원)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CRYPTOWZRD는 일일 지지 구간을 2.75달러(약 3,823원)로 설정하며, 가격이 한 차례 더 2.88달러(약 4,003원)를 재시험한 후 상승세에 불이 붙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술적 관점 외에 매크로 기대 심리도 XRP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XRP가 2017년 강세장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역사적 최고가 돌파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분석가 Galaxy는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거대한 랠리의 전초 단계와 같다고 평가하며,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XRP가 사상 최고가를 재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명 분석가 Dark Defender는 XRP가 3.333달러(약 4,630원)를 회복하면 상승 탄력에 제동을 걸 요소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XRP 현물 ETF 소식이 낙관론에 직접적인 불을 붙인 모양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존 스콰이어(John Squire)는 미국 내 추가적인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이번 주 안에 열릴 수 있다는 루머를 전했다. 앞서 9월 중순 REX-Osprey가 출시한 미국 최초의 XRP 현물 ETF인 XRPR은 첫날에만 거래량 2,700만 달러(약 375억 원)를 기록해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기관 투자 접근성과 시장 심리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XRP가 단기 반등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ETF 승인 여부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 결정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