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4만 달러(약 1억 9,460만 원)에 육박했던 최근 고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현재 주요 지지선인 10만 7,200달러(약 1억 4,910만 원)가 무너질 경우 다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수준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상승 랠리는 차익 실현과 거래소 유입 증가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둔화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이 10만 7,200달러를 지지선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가격은 최대 9만 3,000달러(약 1억 2,927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을 재시험하는 셈이다. 그는 비트코인 차트를 근거로 상승세 둔화와 함께 나타난 고점에서의 하락 흐름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9,033달러(약 1억 5,147만 원)선에서 거래 중이며, 하루 새 약 2%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142일 연속 10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된 점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지만, 그 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ETF 자금 유입과 기관의 관심 증가는 가격을 지탱하는 데 기여했으나, 최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과 거래소 유입 급증은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블랙록(BlackRock) 등 대형 기관은 여전히 매수에 적극적이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관망세로 기울고 있다.
비트코인이 향후 10만 달러 아래로 재하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10만 7,200달러 지지선 방어가 필수적이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유지될 경우, 시장 신뢰 회복과 함께 비트코인의 가격은 재도약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과거 저점을 다시 시험하는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