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최근 또 한 번의 대담한 가격 전망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이전과는 다른 사이클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보그라츠는 카일 차세(Kyle Chasse)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20만 달러 돌파가 가능하냐고? 당연히 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며, 기관 투자자의 유입 확대와 토큰화 금융의 확산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그는 "기관들이 BTC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까지 토큰 형태로 거래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토큰화와 디파이(DeFi)의 융합이 진짜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갤럭시디지털은 최근 한 고객을 위해 90억 달러(약 12조 5,100억 원)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경험을 공개하며, 만약 이 매각이 없었다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규모가 이 정도 된다면 시장 균형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뜻”이라며 암시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그는 역사적으로 4년 주기로 순환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언급하며 "2017년과 2021년처럼 이맘때면 매도하고 떠나야 할 타이밍이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례적인 시장 분위기를 짚었다. 그러면서도 “최후 국면에서의 급등은 상상을 초월한다. 결국 가격은 단지 숫자가 아니라 ‘서사’와 ‘공동체’, 그리고 ‘믿음’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디지털은 현재 솔라나(SOL) 기반 플랫폼인 슈퍼스테이트(Superstate)에서 자사 주식을 토큰화하여 거래를 시작했고, 이 같은 움직임이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통한 주식 거래의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또한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가 비트코인 가격에는 영향을 줬을지 모르지만, 진짜 변화를 이끄는 건 '거래와 디파이의 융합'"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가격 예측을 넘어, 암호화폐 생태계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시사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마이크 노보그라츠의 전망처럼, 기관 채택과 기술 인프라의 고도화가 비트코인 20만 달러 시나리오를 현실로 바꿔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