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이번 주 들어 7%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3.20(약 4,448원) 수준까지 올랐던 XRP는 현재 $2.70(약 3,753원)대로 급락해, 단기 지지선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인공지능(AI) 3곳에 다음 주 전망을 물은 결과는 엇갈렸다.
9월 초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로 가상자산 시장에는 잠시 기대감이 돌았다. XRP 역시 여세를 몰아 $3.20(약 4,448만 원)에 도달했지만, 이후 매도 압력에 밀려 $3(약 4,170만 원) 지지선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의 핵심 수준으로 꼽히는 $2.70(약 3,753만 원)에 이르는 하락은 기술적 경계선 붕괴를 의미할 수 있어 향후 흐름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 AI 모델인 ChatGPT, Grok, Gemini의 전망을 비교해본 결과, 대체로 신중한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ChatGPT는 다수의 기술 분석 사이트에서 XRP가 '강한 매도'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매수보다는 관망 내지 매도를 권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반면, Grok은 XRP가 $2.70선 위를 유지한다면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2.83(약 3,933만 원)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3 재도전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Gemini는 거래량 감소에 주목했다. 최근의 상승 기대와 달리 수급 상의 활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시 $3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주요 호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거래량 없이 상승하기에는 시장의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하며, 기술적 저항도 강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다만 AI 모두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횡보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향후 일주일 동안 $2.70~$2.90(약 4,041만 원)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분석은 외부 변수에 따라 급격한 반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현재 검토 중인 현물 XRP ETF 승인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12건 이상이 검토 중이며, 대부분의 심사 마감 기한이 10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 기술 지표보다 거시경제 흐름과 규제 변수가 Ripple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XRP 보유자라면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과 함께 관련 정책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