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화폐 붕괴에 비트코인(BTC) 대안 부상…리알, 달러당 142만 리알로 사상 최저

이란 통화 리알(Rial)이 사상 최저치로 폭락하면서 전국적인 경제 시위가 촉발됐다. 정부의 통화 관리 실패에 대한 분노가 거리로 번졌고, 비트코인(BTC)이 이러한 구조적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가적 환율 위기…리알, 달러당 142만 리알로 폭락

주말 사이 이란 통화 리알은 달러당 142만 리알 수준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 환율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 경제에 직격타를 날리며 전국적인 소비자 불안과 항의로 이어졌다. 이번 하락은 리알 가치가 2015년 핵협정 체결 당시 환율 대비 약 44배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중앙은행 총재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은 월요일 사임했고, 테헤란과 주요 도시인 이스파한, 시라즈, 마쉬하드 등에서는 상점 문을 닫은 채 이틀간 시위가 계속됐다. 특히 대바자르 지역의 상인들이 시위에 동참한 것은 실질적인 민심 이반 징후로 해석된다.

한편, 비트와이즈 CEO 헌터 홀슬리는 “경제 실패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이야기다. 비트코인은 국민이 자신을 보호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비트코인을 화폐 위기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상인들의 파업과 격렬한 시위로 번진 경제 불만

거리로 나온 상인들과 시민들은 리알 가치 하락뿐 아니라 치솟는 생활비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진 현실에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두려워 말라, 우리는 함께다”, “독재자에게 죽음을!” 같은 구호를 외치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중심 상업지구에서는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한 보안군과 충돌이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후퇴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시위는 단순한 경제 불만을 넘어서 이슬람 정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영 언론은 시위를 ‘경제적 불만’으로 축소 보도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는 반정부 구호와 성직자 차량 습격 장면도 포함됐다.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제재 속에 흔들리는 통치체계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란의 1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52.6%에 달했고, 식료품과 의약품 가격은 각각 72%, 5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초인플레이션 단계에 근접했다고 평가한다.

더욱이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간 전쟁, 9월 유엔의 ‘스냅백 제재’ 발동 등은 인프라 파괴 및 해외 자산 동결로 이어지며 비축 외환에도 타격을 줬다. 이러한 연쇄 악재 속에 유가 보조금 체계까지 흔들렸다. 이번 주 토요일 정부는 리터당 보조가가 존재하는 2단계 휘발유 체제에 ‘비보조 요금제’를 추가해, 월 160리터 이상 사용 시 기존 대비 3배 이상 가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민생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화폐·금융 시스템 개혁을 약속하며 전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하고 전직 경제장관인 압돌나세르 헤마티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비트코인, 중앙통화 실패에 대한 대안 시그널

시장이 급격히 요동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이날 8만 7,000달러(약 1억 2,571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연말 전통 금융시장이 빅테크 중심의 변동성을 겪는 가운데 나타난 암호화폐의 ‘안정적 가치 보존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탈중앙화 메커니즘이 기존 화폐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도 “비트코인은 달러에 대한 일종의 견제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높은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평가했다.

폭압적 통제력을 가진 체제 아래에서 생존을 위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급부상한 이번 사례는, 미래 금융시스템에 대한 논의에서 ‘신뢰 분산형 자산’의 가능성을 다시 조명하게 한다.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이란 리알 폭락 이유가 뭔가요?

Q. 이란 국민들이 비트코인을 찾는 이유는?

Q.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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