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가격이 연초 대비 70% 가까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코인베이스(Coinbase) 고래의 대규모 매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익명의 대형 투자자는 시바이누를 약 1,391억 개 이상 쓸어 담으며 조용한 ‘바닥 매집’에 나섰다.
해당 고래는 첫 번째 거래에서 시가 기준 약 69억 원(502,240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시바이누 419억 개를 코인베이스에서 이체했다. 이후 수 시간 만에 또 다른 거래로 972억 개의 토큰을 추가 확보했는데, 이는 약 160억 원(1,150,000달러 상당)에 달한다. 두 건을 합한 총 매수 규모는 1,391억 5,024만 토큰, 현 시세로 환산하면 약 227억 원(1,636,406달러 상당)에 이른다.
시바이누는 현재 $0.0000118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약 70%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이 고래가 베팅한 가격 수준에서 토큰이 회복되어, 향후 $0.000018~$0.000020 수준만 회복하더라도 매수 가치는 약 344억~372억 원(2.5~2.7백만 달러)으로 급등한다. 이 가능성만 놓고 보면, 단일 거래로 최대 약 117억 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시바이누의 낮은 유동성과 반복된 하락세 탓에,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이 이 토큰을 ‘무가치’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고래 투자자들은 되려 이 지점을 절호의 진입 기회로 보고 대규모로 물량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관 또는 고액 투자자들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바이누는 밈코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커뮤니티 기반의 가격 지지력도 높은 편이다. 하반기 시장 반등 기대와 맞물려 고래들의 누적 매수가 현실화된다면, 지금의 ‘투자 쓰레기’ 취급을 받던 시바이누가 연말엔 ‘저가 매수 대명사’로 탈바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