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던 중, 시장에선 보다 중대한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상 핵심 저항선에 근접하며 ‘더블톱(double top)’ 형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세가 이 구간을 넘지 못하고 되돌리면 최근 상승분이 무위로 돌아갈 위험도 존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XRP는 4달러(약 5,560원) 돌파를 향해 전진하고 있지만, 시바이누(SHIB)는 주요 저항 구간에서 또다시 실패하며 반등 동력을 잃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4,000달러(약 556만 원) 아래에서 반등해 4,500달러(약 626만 원)를 넘기며 낙관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과거 고점을 두 번 찍고 하락 전환하는 더블톱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패턴이 현실화되면, 핵심 지지선인 4,000~4,100달러 구간이 붕괴되고, 이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3,500달러(약 487만 원)까지 대규모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더리움이 4,900달러(약 681만 원)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 이러한 하방 시나리오는 무력화될 수 있다. 이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5,000달러(약 695만 원)를 넘어 신규 고점을 향한 강세장 재개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의미다.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강한 거래량과 10월장 특유의 상승 모멘텀이 맞물려 있어, 향후 며칠이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XRP는 최근 수주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흐름에서 벗어나면서 이번 가을장 강세의 주인공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장기 하락 추세를 만들던 두 개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시장은 다시금 4달러 도달 기대에 부풀고 있다. 현재 XRP는 3달러(약 4,17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인 3.20~3.30달러(약 4,448~4,587원) 구간 돌파만 성공하면 다음 단계 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지선 또한 안정적이다. 2.85~2.90달러(약 3,962~4,031원) 구간과 200일 이동평균선 2.62달러(약 3,642원)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조정 시 가격 회복을 위한 충분한 방어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반에 유입된 유동성과 ‘업토버(Uptober)’ 특유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XRP에 장기적 상승 랠리의 출발점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시바이누는 강세 시도에 번번이 제동이 걸리며 기술적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핵심 저항 구간인 0.000013달러(약 0.018원)에 도달하지 못한 채, 200일 이동평균선과 50일 EMA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0.0000128~0.0000130달러 구간을 돌파하지 못하면 시바이누는 재차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현재 SHIB의 주요 지지선은 0.0000120달러(약 0.017원)이며, 만약 이도 이탈할 경우 0.0000105달러(약 0.015원)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게 트레이더들의 판단이다. 특히 이번 반등 시기에 매수세 유입이 부족했던 점은 대형 투자자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SHIB는 강한 기술적 저항에 가로막힌 상태에서 여전히 불확실성과 조정 위험에 더 가까운 국면에 놓여 있다.
현재 시장은 혼재된 시그널 사이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더리움은 향후 며칠 내 기술적 패턴에 따른 운명이 갈릴 것이며, XRP는 상승세를 유지할 마지막 관문이 가까워졌다. 반면 시바이누는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 같은 불균형과 변동성 확대 시기에 더욱 정교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