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올 4분기 안에 최대 17만 달러(약 2억 3,630만 원)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탈중앙화 금융 전문 분석업체 디파이리포트(The DeFi Repor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4년 주기 상승 구조가 여전히 유효하며, 각종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올해 말 정점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이 2022년 11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1044일이 지난 현재, 과거 사이클과 유사한 ‘후반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가정한다. 앞선 2021년 주기는 1063일, 2017년은 1065일이었다. 이 흐름에 비춰볼 때 올 4분기에는 다시 상승 정점을 찍을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는다.
기관 참여와 시장 성숙도 역시 주기론의 유효성을 강화하는 배경이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의 분배 단계가 지난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 사이에 마무리되면서 신규 진입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비트코인을 얼마나 오래 보유했는지를 공포하는 지표인 코인데이즈디스트로이드(Coin Days Destroyed)는 이미 2021년의 최고 수치를 15% 이상 초과했다. 이는 단기 차익 실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 지표 역시 이 분석에 힘을 보탠다. 비트코인의 200주 이동평균은 현재 5만 3,100달러(약 7,380만 원) 수준이며, 이는 과거에 바닥권 및 상승 정점 부근을 알려준 주요 지표다. 실현가는 5만 3,800달러(약 7,478만 원)로 기준선 근처에서 움직이며, 추세에 신뢰를 더한다. 또한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 변동성 지표(MVRV-Z score)는 현재 2.28로, 이는 2021년 정점 시기의 수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당 지표가 3선에 도달하면 비트코인이 16만~17만 달러(약 2억 2,240만~2억 3,630만 원)에 도달했던 과거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보고서는 또한 심리적 요인과 거시경제 변수들이 맞물려 4년 주기의 전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확대, 반감기 후 기술 혁신, 금리 민감도, 가격 변동성 기대감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의 중장기 강세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법적으로 반드시 주기 패턴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디파이리포트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행동적, 구조적, 거시경제적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며 주기 이론의 설득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도 향후 수개월간의 고점을 예상하는 시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