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차트에서 데스 크로스(death cross) 신호를 형성하며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50시간 이동평균선이 200시간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며 형성된 이 기술적 패턴은 통상 약세장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XRP는 지난 10월 2일의 고점 3.10달러(약 4,309만 원)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금일 2.78달러(약 3,864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나온 결과다.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늘 워싱턴에서 열리는 커뮤니티은행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XRP는 지난 24시간 기준으로 2.79달러(약 3,878만 원)에서 거래되며 2.54%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약 5.7% 떨어졌다. 암호화폐 분석가 Ali는 XRP가 2.73달러(약 3,795만 원)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지지가 유지된다면 단기 반등 구간으로 전환, 가격이 다시 3.10달러를 시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면, 만약 매도세가 강해져 2.69달러(약 3,739만 원)를 하회할 경우, 2.33달러(약 3,239만 원)까지의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 외에도, 리플의 최근 행보는 XRP에 대한 투자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 리플은 최근 바레인 핀테크 협회(FinTech Bay)와 협력해 중동 금융기관에 RLUSD를 도입하고, 바레인을 통한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데스 크로스가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강력한 지지선과 호재성 뉴스가 맞물릴 경우 반등 가능성도 상존한다. 트레이더라면 2.73달러와 2.69달러 가격대를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