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플라즈마(XPL)가 최근 급등 이후 급락세를 타며 시장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24시간 기준 14% 하락하며 현재 가격은 0.75달러(약 1,043원) 수준으로, 지난 주 동안 총 23% 떨어졌다. 단기적으로 기술적 지지선에 도달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XPL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07달러(약 1,488원)까지 상승하며 상승 랠리를 보였지만, 현재는 0.74~0.78달러(약 1,029~1,084원)의 지지 구간으로 돌아온 상태다. 이 구간은 이전 상승 흐름 시작점이기도 하며, 머리 수학선 0/8선이 겹치는 가격대이기도 해 기술적 차트상 중요한 분기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4시간 캔들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30 부근으로 과매도 상태에 근접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소폭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추세 반전의 신호는 없는 상황이다. 현 지지 구간이 유지된다면 단기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지만, 지지가 무너지면 0.68달러(약 946원) 또는 더 하락해 0.59달러(약 821원)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XPL 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약 10억 9,000만 달러(약 1조 5,151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8월 말 3억 달러(약 4,170억 원) 아래에서 거래되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특히 9월 말 여행 상승 당시 XPL 가격이 1.6달러(약 2,224원)를 넘었던 시기에 거래량이 크게 폭증하며 OI가 정점을 찍은 바 있다. 현 시점에서도 높은 미결제 포지션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와 함께 거래심리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듀오 나인(Duo Nine)은 SNS를 통해 "XPL은 1.70달러 부근에서 내부자 매도세가 시작됐고, 0.85달러(약 1,181원) 선의 포지션 지원이 손쉽게 무너졌다"며, 현재는 시장이 "XPL의 진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XPL은 9월 28일 역대 최고가인 1.68달러(약 2,335원)를 기록했으며, 불과 며칠 전인 저점에서는 0.72달러(약 1,002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현재 거래 범위가 이 두 지점 사이에 다시 진입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지지선이 유지될지, 아니면 더 깊은 하락세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