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매도세 재점화로 또다시 10월 저점 경신 위험에 처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직후 비트코인은 주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시장은 다시금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가격이 조정되면서 추가 상승을 위한 가격 발견 과정(price discovery)이 잠시 멈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이날 일중 약 3% 내외 하락세를 보이며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부근의 국지적 지지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RSI(상대강도지수) 등의 기술 지표에서 약세 다이버전스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현재 추세 반전을 위한 모멘텀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이다.
온체인 데이터를 포함한 주요 분석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의 장세를 가리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주요 지지 레벨 하단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 경우 조정 폭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몇 거래일간 11만 달러대(약 1억 5,290만 원) 지지를 뚫지 않고 방어해 내느냐가 단기 흐름의 분기점”이라며, “거시 경제 변수에 민감한 시장이 당분간 보합 또는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재 비트코인은 가격 회복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기존 투자자들의 이탈과 신규 유입 둔화가 맞물리며 10월 저점 테스트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지지선 붕괴가 이어질 경우, 단기 약세장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