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 흐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리플(XRP),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이 여전히 사상 최고가(ATH)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등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다양한 기술적 분석과 매크로 신호들이 투자자 주목을 받고 있다.
XRP는 최근 일주일 사이 약 7% 하락하며 2.82달러(약 3,92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고래 투자자들이 4억 4,000만 개의 XRP를 매도해 약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 규모의 매도 압력을 형성한 것이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분석가 CasiTrades는 XRP가 2.79달러(약 3,880원) 선에서 중요한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 추세 상 돌파 구간을 지나 상승 궤도에 올라탔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그녀는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XRP가 8~13달러(약 1만 1,120~1만 8,07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가격이 2.73달러(약 3,790원)에서 반등할 경우 3.10달러(약 4,31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최근 XRP를 공매도 대상으로 판단하며, 가격이 2.68달러(약 3,727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하락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더리움(ETH) 역시 일주일 기준 하락세를 보였지만 피해 폭은 덜했다. 현재 가격은 약 4,350달러(약 6,046,500원) 수준이며, 거래소 내 보유량 감소와 고래 투자자의 매집 현상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분석가 ZYN은 이더리움의 주간 차트상 와이코프 축적 패턴(Wyckoff Accumulation)을 근거로 4분기 목표가를 8,000달러(약 1억 1,120만 원)로 제시했다. 다만, 4,750달러(약 6,602,500원) 이상에서 주간 종가를 마감해야 이 같은 상승 시나리오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마르티네즈는 ETH의 단기 가격대를 4,000~4,800달러(약 5,560,000~6,672,000원) 사이를 ‘위험지대’로 지목하며, 조정 시 3,780달러(약 5,254,000원)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등과 하락의 기로에 선 ETH 역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한편, 솔라나(SOL)는 지난 주 5% 가까이 하락하여 현재 220달러(약 305,8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SOL의 월간 차트에서 클래식한 ‘컵 앤 핸들’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425달러(약 590,750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과 캐너리 캐피탈 등 주요 기업이 신청한 첫 솔라나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10월 10일을 주요 촉매제로 꼽았다.
다만, 미국 정부의 셧다운 상황으로 이날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전반적으로 XRP, ETH, SOL 모두 하락 구간 속에서도 가능성 있는 반등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으며, 각 코인의 기술적 지표와 정책 환경이 향후 추세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