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 24억 달러 돌파…이미 전년도 초과

서도윤 기자

2025.10.11 (토) 00:06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해킹 피해가 24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도 피해 규모를 초과했다. 전문가들은 기본 보안 수칙만 실천해도 대부분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 24억 달러 돌파…이미 전년도 초과 / TokenPost.ai

2025년 상반기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이 24억 달러(약 3조 3,360억 원)를 돌파하며, 이미 2024년 한 해 전체 피해액을 넘겼다. 해킹 건수는 300건이 넘었고, 이는 보안 전문가들과 기관들에게 경고 신호를 울리고 있다.

특히 북한 연계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은 큰 규모로 인해 전체 피해 통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눈에 띄는 초대형 공격 외에도 피싱, 악성 승인 요청, 가짜 고객지원 등 일상적인 함정들이 훨씬 광범위한 피해를 낳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보안 분석 기업들은 사용자가 보안 기기나 인증 도구를 강화하는 기본 조치만으로도 대부분의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강력한 2단계 인증(2FA) 적용, 지갑 사용 시 서명 주의, 핫월렛과 콜드월렛의 분리 저장, 악성 코드 없는 ‘클린 디바이스’ 환경 유지 등이 소개됐다.

또한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위해 자산 철회 도구, 고객지원 연락처, 신고 포털을 미리 준비해 두는 ‘복구 플랜’ 마련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치명적인 사고도 일시적인 손실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통계는 암호화폐 생태계가 해킹에 여전히 취약하며, 투자자와 프로젝트가 기본 보안 조치를 철저히 실천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2025년이 아직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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