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거래자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비트코인(BTC)에 지속적인 보안 위협이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동일한 논의를 이끌어온 양자 컴퓨팅의 잠재적 위험보다는, 오히려 사토시 나카모토 명의로 보관된 막대한 BTC 보유량이 향후 크립토 시장에 야기할 ‘궁극적 위협’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브란트는 이들 비트코인이 도난당하거나 갑작스럽게 유통 시장에 풀릴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 안정성과 투자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토시의 지갑에는 현재 약 100만 BTC가 잠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오늘날 시세 기준 약 8,17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브란트의 우려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보다 블록체인의 ‘신뢰 기초’가 훼손되는 장기 리스크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러한 경고는 최근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가 양자 컴퓨터의 발전이 비트코인의 지갑을 뚫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뒤 이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쇼어(SHOR)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고성능 양자 컴퓨터의 등장이, 개인 지갑 주소의 프라이빗 키 역산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직 월가 트레이더는 이미 해당 기술을 통해 오래된 암호화폐 지갑들이 털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 ETF 운용사 그래니트셰어스(GraniteShares)는 XRP 기반 3배 레버리지 ETF 출시를 위한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접수했다. 해당 상품은 XRP 가격 변동의 3배 수익률(또는 손실률)을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XRP 외에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자산에도 동일한 3X 레버리지 상품이 동시에 출시된다.
이 ETF는 하루 단위 수익률에 따라 가치가 조정되므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을 염두에 둔 설계다. 예를 들어 XRP 가격이 하루 1% 상승할 경우, 해당 ETF는 약 3%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하락 폭도 3배로 확대되므로, 복리 효과에 따라 높은 변동성과 원금 손실 위험이 동반된다.
한편, 카르다노(Cardano)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차세대 알트코인 시즌의 핵심 키워드가 ‘프라이버시’라고 예측하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전 사이클이 솔라나 같은 이더리움 대항마의 부상이었다면, 다음 시장 주도권은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드나잇(Midnight), 제로지케이시크(ZkSync) 등 프라이버시 중심의 이니셔티브들이 중앙집중형 금융과 탈중앙화 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스킨슨은 이들 플랫폼이 확장성과 함께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기술과 정치적 환경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수익률뿐 아니라 기술적 리스크와 규제 변수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