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사태를 겪은 뒤 다시 회복 국면에 접어들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 16조원 규모에 달하는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1억 6천만 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약 6.0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대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급격한 V자 반등, 다른 하나는 점진적인 회복으로 나뉜다. 많은 차트 분석가들은 현재 BTC가 '바닥 다지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향후 시장 방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약 54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하루 사이 7.07% 하락했다. 리플(XRP)은 약 3,549원으로 9.81% 급락했고, 솔라나(SOL)는 약 26만 원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등락폭을 보이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기술적 요인보다는 정치 및 경제적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각국 규제 당국의 정책 발표, 미국 연준의 금리 행보, 글로벌 금융 시장의 거시적 이슈 등이 BTC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을 장기 투자 기회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추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 속도로 전환될 수 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외부 변수에 대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