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술적 분석으로 명성을 쌓아온 상품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최근 리플(XRP)의 장기 강세 가능성을 시사한 차트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불과 몇 주 전, 그는 XRP의 급락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줬다.
브란트는 자신의 X(트위터)를 통해 2014년부터 2027년까지의 로그 스케일 XRP 주간 차트를 분석한 결과, XRP가 장기적인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는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차트에 나타난 대칭 삼각형 패턴은 과거 2017년 강세장 직전과 매우 유사하다. 그는 이를 "가장 순수한 형태의 장기 차트"로 평가했다.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패턴이 나타난 후 XRP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만큼, 이번 분석이 사실이라면 대규모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란트는 이미 이달 초 XRP를 “최고의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하며 가격이 2.2달러(약 3,058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XRP는 지난 10월 10일 1.77달러(약 2,460만 원)까지 급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이후 반등세에 성공하면서 브란트의 예측 정확도는 다시 한번 입증됐다. 그는 이를 두고 XRP 커뮤니티를 조롱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그의 과감한 트레이딩 시각은 늘 논란을 낳는다. 어떤 사람들은 브란트의 분석을 시장의 진짜 흐름을 읽은 결과로 보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단지 운이 좋았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분석처럼, 기술적 패턴과 차트 형세에 기반한 예측은 단순한 투기적 발언과는 차별화된다.
이번 브란트의 강세 전망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지만, 그의 차트 분석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의 향후 흐름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시각에서 XRP를 바라볼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로서는 브란트의 예측을 무시하기보다는, 철저한 자기 검토와 리스크 분석 하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