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혼조세 속에서도 4,000달러(약 5,560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주요 지지선을 테스트 중인 가운데, 시장 분석가들은 11월 신규 사상 최고가 경신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4% 하락했고 7일간 15% 이상 하락한 모습이지만, 기술적 지표와 매수세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이더리움이 2021년부터 이어진 대칭 삼각형 패턴에서 탈출한 뒤 사상 최고가였던 4,855달러(약 6,751만 원)를 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쳐 현재는 이전 저항선 위에서 강세 조정 구간(불리시 페넌트)을 형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각형 상단선이 이제는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피보나치 기술 분석 상 다음 목표가는 7,300달러(약 1억 148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암호화폐 트레이더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도 이더리움이 최근 3,800~3,940달러(약 5,282만~5,476만 원) 사이 강력한 수요 지대에서 매수세 유입과 함께 반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4,855달러 저항선 재도전이 가능하며, 오는 11월에는 새로운 사상 최고가 달성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 역시 유사한 차트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세 번의 하락 이후 매집 구간으로 복귀했고, 과거와 유사한 구조 속에 급등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의 차트에 따르면 가격은 레인지 상단에 도달했으며, 강한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
시장 외부 요인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며 이더리움은 일시적으로 10월 10일 주요 이동평균을 하향 이탈했으나, 이후 투자 심리 회복과 함께 기술적 지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당시 ETH 선물 미결제약정은 330억 달러(약 45조 8,700억 원)에서 180억 달러(약 25조 원)로 급감했다.
기관 자산 또한 주목할 포인트다. 채굴 및 투자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최근 이더리움 보유량이 300만 ETH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120억 달러(약 16조 6,800억 원)에 달하며, 자사의 전체 암호화폐 자산의 상당 비중을 구성하고 있다.
11월 이더리움의 흐름에 업계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기술적 반등, 전체 시장 회복 분위기, 기관 수요 증가가 맞물리는 가운데, ETH가 다시 한번 강세장을 주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