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BLK)이 크립토 ETF를 비롯한 아이셰어즈 플랫폼의 호실적으로 3분기 실적에서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가 다시 힘을 얻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3분기 동안 블랙록의 상장지수펀드(ETF) 플랫폼인 아이셰어즈는 총 2,050억 달러(약 285조 9,500억 원)의 순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블랙록의 핵심 수익원인 기초 수수료 수익의 유기적 성장률을 10%까지 끌어올렸고, 연간 기준으로도 8%의 성장을 견인했다.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회장 겸 CEO는 입장문을 통해 “블랙록은 항상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자산과 같은 신흥 분야에 대한 투자와 상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 데이터 분석과 더불어 크립토 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모습이다.
블랙록이 운용 중인 디지털 자산 ETF는 이번 분기 동안 170억 달러(약 23조 6,3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연 초 이후 누적 유입액은 340억 달러(약 47조 2,600억 원)에 이르렀다. 9월 말 기준 블랙록의 전체 암호화폐 운용자산 규모는 1,040억 달러(약 145조 6,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회사 전체 운용자산의 약 1% 수준이다.
아이셰어즈 플랫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400개 이상의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랙록은 이를 통해 전통 자산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