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한 번 중요한 하방 지지선을 시험하며 약세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요일 뉴욕증시 개장과 함께 매도 압력이 증가한 가운데, 핵심 가격 지표들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지지선 위 구간마저 불안정한 상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만약 이 선이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은 지난 3월 기록한 102,000달러(약 1억 4,178만 원)선까지 후퇴할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 조짐이 단기적인 조정에 그치지 않고 전체 상승 사이클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금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며 전통 안전자산과 디지털 자산 간 성과 격차가 점차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 내 회의감을 키우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 반등 없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며 "특히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칠 경우 비트코인의 방향성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그는 최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우호적 발언을 이어가며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같은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진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