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이 3월 24일에 예정된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재 경영진을 지지할 것을 권고하면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ESG평가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이들이 지속적으로 기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한 반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한국ESG평가원은 고려아연이 지난 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기록하고,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과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영풍과 MBK 파트너스 연합의 행보가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지만, 과도한 경영권 분쟁은 기업의 성장과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ISS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경영권 다툼이 아닌, 반복된 지배구조 문제와 통제 실패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ISS는 최 회장이 회사의 자금과 지분 구조를 자신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며, 이사회의 심의 절차나 자사주의 고가 매입, 불법적인 상호주 형성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ISS가 제안서에서 여러 안건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고 반박했으며,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6인 중 5인을 선임하고 나머지 1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임 절차를 통해 9월까지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영풍과 MBK 연합은 이사를 통합 선임하자는 주장을 내놓으며 경영권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현재의 경영권 분쟁은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으로 부상했고, 두 대립된 세력들의 지속적인 갈등은 향후 주주 가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고려아연의 경영 전략 변화와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